일본 다카타 에어백의 결함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자동차 회사 혼다 사장이 자사 차량에 대한 ‘조사 리콜’을 전 세계에서 실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이토 다카노부(伊東孝紳) 혼다 사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을 생각해서 모든 일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전제한 뒤 “같은 문제가 있다면 어디에서나 똑같이 하고 싶다”며 자사 차량에 대한 조사 리콜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사 리콜은 문제의 원인이 확실히 규명되기 전 단계에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제품을 회수해 무상으로 수리하는 제도다.
혼다 측은 이날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 리콜에 맞먹는 조치를 일본에서도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2∼2003년 생산된 승용차 인스파이어 등 6종 약 13만5000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될 방침이다. 혼다의 조사 리콜이 전 세계로 확대되면 그 대상은 총 1300만대가 될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오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혼다의 조사 리콜을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조사 리콜에 관한 법제도가 없어 일본에서 조사 리콜이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일본 자동차 회사인 마쓰다도 다카타 에어백 문제와 관련해 미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미국 전역으로 리콜을 확대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마쓰다의 리콜 차량은 33만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혼다 에어백 결함 관련 리콜 전세계로 확대…마쓰다도 美서 리콜
입력 2014-12-10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