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 없으면 잇몸으로´ … 강호 SK 잡고 2연승

입력 2014-12-09 23:07
사진=9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대 전주 KCC 경기에서 KCC 하승진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주전 상당수가 부상에 신음 중인 전주 KCC가 잇몸으로 난적 서울 SK를 꺾고 모처럼 연승을 달렸다.

KCC는 9일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SK를 82대72로 꺾었다. KCC는 지난 10월 한 차례 3연승을 달린 뒤 무려 두 달 만에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8승16패로 9위를 유지했다. SK는 홈 8연승이 멈췄다. 17승6패로 울산 모비스(19승4패)에 이어 2위를 지켰다.

KCC는 주전 포인트가드 김태술과 슈터 김효범이 나란히 허리 통증으로 빠졌다. 또 센터 하승진도 발목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하승진이 23분이라는 짧은 출장에도 15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또 식스맨들도 맹활약을 펼친 끝에 SK라는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KCC는 1쿼터를 22-15로 마치며 이변을 예고했다. 그러나 2쿼터에는 접전이 벌어지며 KCC는 전반을 38-36으로 2점 앞선 채 마쳤다. KCC는 3쿼터에서 상대 김선형, 김민수, 에런 헤인즈의 세찬 공격을 받았지만 타일러 윌커슨이 홀로 12점을 몰아넣으며 기선을 뺏기지 않았다.

결국 KCC는 종료 2분 29초를 남기고 70-71에서 김태홍이 3점포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한 뒤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김지후가 3점슛을 다시 림에 꽂으며 76-72로 달아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