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근본없는 놈' 찌라시에 "기분이 영 거시기했다" 토로

입력 2014-12-09 20:30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9일 이른바 ‘찌라시’에 ‘근본없는 놈’이라고 언급되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어떤 자리에서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기분은 영 거시기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돌이켜보면 당혹스러운 진실이긴 하지만 이정현은 근본없는 놈이 맞는 말일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놈이 호남에서 19년 동안 네 번씩이나 출마를 하고 호남 놈이 새누리당에서 30여년을 활동하고 있으니 어느 쪽에서도 나는 늘 근본없는 놈 취급받았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나는 늘 혼자였다”며 “다시 생각해봐도 근본 없는 놈에게 기회를 주고 손을 잡아 국회원에 당선시켜주신 순천·곡성 분들의 따뜻한 격려가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는 “근본없는 놈이라는 눈총이 나를 더 단련시켰다”며 “그렇게 말했던 사람이 이 진실을 알면 그분 기분도 나처럼 영 거시기할까”라고 반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정현은 이정현 다울때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한다”며 “이정현 촌놈이고 그것이 이정현 다움이다.어쩔건데”라고 글을 맺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