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8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 채널의 리얼리티쇼 ‘산 채로 먹히기(Eaten Alive)’에서 아나콘다의 먹이가 되었던 미국 환경운동가 폴 로질리가 실제로는 아나콘다의 뱃속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질리는 6m 길이의 아나콘다가 몸을 감아오자 심각한 부상을 입을 것 같다는 두려움에 실험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예고편에서 호흡기와 무전기, 카메라 등이 장착된 특수 복장을 입은 로질리가 아나콘다의 뱃속을 1시간 동안 탐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처음 방영된 본편에서도 아나콘다의 뱃속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등장했다.
로질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캄캄해지기 전 내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넓게 벌린 아나콘다의 입이었다”며 “아나콘다가 나를 감싸서 들어올리자 특수 복장이 갈라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떻게 아나콘다의 뱃속에서 탈출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실험이 실패했다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산 채로 먹히기’라는 제목을 바꿔야 한다” “사기극이다” 등의 비난을 보냈다. 강아지나 작은 뱀 등에 손가락을 물리는 사진을 올리며 프로그램을 조롱하는 글도 등장했다.
In case you missed Discovery Channel here is the graphic pic of when he was eaten.
— Jeff Lewis (@ChicagoPhotoSho)
로질리는 사람들이 환경 운동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충격적인 볼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실험을 기획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