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가 기관장 70명에게 보낸 이메일의 내용은?

입력 2014-12-09 16:31

정홍원 국무총리는 9일 “지금과 같이 공직사회가 국민의 주목을 받는 시기에는 공직기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공직자로서 품위 유지와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각 부처 장·차관과 차관급 이상 기관장 등 70여명에게 보낸 ‘국무총리 특별당부’ 이메일에서 최근 불거진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작금의 논란은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로 진상이 규명될 것이므로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모든 공직자는 이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동요하거나 구설에 편승해서는 안 되며 오로지 본분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공직사회가 흐트러짐 없이 꿋꿋한 자세로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때 사회의 분위기도 바뀔 수 있고 결국 국민의 지지도 받을 수 있는 만큼 각 부처 기관장들이 앞장서서 정책 추진과 조직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의 모든 언행은 사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힌 데 이어서 나온 발언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