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이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이 곧 통일”이라며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했다.
이 원장은 9일 서울대 우정원에서 열린 ‘북한인권실상과 북한인권법’ 강연에서 자신이 경험한 북한 인권의 실상을 고발했다.
그는 “1974년에 평양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다가 보위부가 들이닥쳐 강제로 양강도로 이주하게 됐다”며 “적대계층으로 몰려 의지와 상관없이 평양에서 추방당해 철저히 차별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겉으로는 헌법으로 평등한 권리를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 주민을 ‘핵심·동요·적대’ 계층으로 나눠 배급에서 법 집행까지 모든 영역에서 차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자 불안정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공개처형과 숙청이 더욱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특히 공개처형은 독재정권 유지의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탈북 여성 1호 박사 "김정은 정권 들어선뒤 공개처형 늘어났다"
입력 2014-12-09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