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송 도로공사사장 "고속도로 통행료 올려야"

입력 2014-12-09 16:31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9일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행료가 물가 인상 수준으로는 올라야 한다”면서 “지난 8년간 물가는 25% 올랐는데 통행료는 2.9%밖에 오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통행료가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 등 다른 공공요금과 비교해도 인상폭이 미미했던 반면 원가 보상률은 다른 공기업보다 낮은 8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통행량이 적은) 돈 안 되는 도로도 만들어야 하는데 엄청난 돈이 든다”면서 “통행료 수입으로 이를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7% 인상해야 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년의 성과로 2만원대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 알뜰주유소 기름값 인하 등을 꼽았다. 이어 내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160개 알뜰주유소 이름을 ‘ex-oil’로 바꾸고 가격 인하를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고속도로에 있는 주유소라면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올해 대량 구매로 가격을 많이 낮췄는데 앞으로도 가격을 계속 인하 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