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9일 ‘에볼라 긴급구호대’ 교육현장인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에볼라 대응 실전 훈련 중인 파견 의료진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먼저 유명란 간호학과장으로부터 에볼라 긴급구호대 파견 의료진의 훈련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이번 파견은 우리나라가 감염병 대응을 위해 해외에 긴급구호팀을 보내는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국제적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데 소중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와 파견 의료진과의 오찬 자리에서는 의료진의 이번 구호활동에 대한 포부가 이어졌다. 학창시절부터 의사가 되어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고 싶었다는 한 의료진은 “지금까지 구호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훈련과정이 빡빡하지만 알차게 이루어져 있어 감동받았으며 배울 것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해외에 나가 봉사하는 것이 오랜 꿈이라고 밝힌 한 민간간호사는 “에볼라 구호활동 파견에 망설임 없이 지원은 했지만 걱정도 많았다”며 “아버지로부터 내 딸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듣고 잘 해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한 구호자가 “현지 파견에서 돌아오면 21일 동안 격리되는데 그 기간동안 운동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자, 정 총리는 “파견 의료진의 편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지원하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교육은 1차 파견 의료진 10명을 대상으로 8일부터 사흘간 현지와 유사한 시설을 갖추고 개인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의 환자치료 등 실전훈련으로 이뤄지고 있다. 훈련이 끝나면 13일 출국해 영국에서 추가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내 가더리치(Goderich)지역 에볼라 치료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번 선발에 많은 의료인들이 지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 의료계의 숭고한 인도주의 정신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민간에서는 145명 지원(의사 35, 간호사 57)해 20명을 선발(의사8, 간호사 12)했으며, 군에서는 43명 지원(군의관 19, 간호장교 24)해 20명을 선발(군의관 8, 간호장교 12)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정 총리 “에볼라 구호팀, 의료봉사 소중한 이정표”… 의료진 “참여 기쁘고 배울 것 많아 좋다” 포부
입력 2014-12-09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