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각 기강 잡기'-유진룡 전 장관도 동시 겨냥?

입력 2014-12-09 15:05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든 언행은 사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내각 다잡기 성격도 있지만 사실상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보도 이후 첫 주재한 회의에서 “국무위원 직책은 국민을 대신하고 또 그 실행이 나라의 앞날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언행이 사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행하는 그런 사명감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을 “겁나는 일이나 두려운 것도 없기 때문에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데 이날 내각 역시 사명감을 갖고 일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유 전 장관의 언론인터뷰를 계기로 문체부 내에선 김종 제2차관과 법정공방까지 예고하는 진실공방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기강을 잡아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