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수술,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술 받아야

입력 2014-12-09 14:51 수정 2014-12-09 16:14

바야흐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탈모로 인한 사회생활의 장애나 결혼, 이성 문제 등으로 인해 탈모를 치료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가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가 모발이식 수술은 자신의 뒷 머리카락을 이용하여 탈모가 진행된 앞쪽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 방법으로, 한 번 이식한 모발은 탈모가 진행되지 않으므로 아주 유용한 탈모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다.

1959년 미국의 피부과 의사인 오랜트라이히가 후두부의 모발을 이식하면 탈모가 생기지 않는다는 공여부 우성의 이론을 발표하면서 모발이식 수술이 체계화 되었으며, 1992년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김정철 교수에 의해 동양인에 적합한 모낭군 이식술이 개발되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그 후에도 안전하고 많은 양을 이식하는 방법, 모낭의 손상이 없는 이식 방법 등 보다 나은 수술 결과를 위한 많은 의사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의 양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모발이식은 환자 자신의 모발만 이식이 가능하므로 평생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의 양이 정해져있다.

그 양의 한계 극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모발이나 인조 모발을 이식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피부의 면역 체계가 이물질에 대한 거부 반응을 초래해 심은 모발이 파괴되고 제거되어 소용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모발이식 수술은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이 제한적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술 되어야 하며, 나중에 탈모가 진행하면 이식한 모발만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위치에 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나이에 무리하게 많은 양을 이식하거나 헤어라인을 너무 낮추면 나중에 이식할 모발이 없어 2차, 3차 수술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모발 채취 시 탈모가 진행할 부위의 모낭을 채취하면 나중에 이식한 모발도 빠지고 채취 시에 발생한 흉터나 흔적이 보이게 될 수 있다.

광주 모발이식 전문 나용필 모 피부과 나용필 원장은 “모발이식을 고려할 경우 환자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술 병원을 결정함에 있어 10~20년 후의 환자 상태를 고려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