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재발해 사태의 장기화와 피해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도는 진천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추가 확인된 양돈농가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이곳에서 사육하는 돼지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9일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3일 구제역이 발생한 A농장에서 지난 9월 새끼 돼지를 분양받은 곳으로 거리는 800m 정도 떨어져 있다. 구제역 혈청형도 역시 첫 발병 농장과 마찬가지로 O형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돼지 776마리 전체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4253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A 농장은 진천 군내 6개 농가와 경기도 이천, 용인 등 전국의 20여개 농장에 새끼돼지를 분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4일 용인의 농장에 돼지 900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제역 발생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 규명은 방역 당국이 A 농장의 구제역 발생 돼지를 대상으로 벌인 혈청검사가 나와야 확인 될 것으로 보인다.
진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진천서 또 구제역 확진…피해 확산 우려
입력 2014-12-09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