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시내에 면세점을 늘려 달라’고 관세청에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내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 책의 수도 행사, 프레지던츠컵 대회 등 국제행사로 해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세청에 시내 면세점 추가 지정을 요구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시내 면세점은 서울 7곳, 부산 2곳, 제주 2곳 등 총 17곳. 인천에는 단 1곳도 없다.
면세점 운영기업인 엔타스듀티프리가 내년 2월 개장을 목표로 남동구 구월동 씨티은행빌딩 인근 건물에 넓이 3860㎡ 규모의 시내 면세점을 건립 중인 게 전부다.
시는 연간 해외 관광객 수가 100만명을 넘고 동남아 허브 역학을 하고 있는 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이 관광객의 쇼핑 수요를 충족하려면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 수가 100만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도시들도 시내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인천은 내년 2월 개장 예정인 면세점이 전부”라며 “인천을 찾는 관광객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시내 면세점을 인천에 추가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내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해외 출국 내국인의 쇼핑 편의를 위해 주로 공항과 항만이 아닌 도심 지역에 설치된다. 소비자는 외국 반출을 조건으로 물품을 살 수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내년 2월 인천 구월동 시내 면세점 추가 개장
입력 2014-12-09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