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 인권결의안 투표에 미국이 압력 행사했다"

입력 2014-12-09 12:11

북한이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은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논평에서 “인권결의안 표결이 박두했을 때 일부 나라 대표가 우리를 찾아왔는데 ‘인권결의안에 찬성하지 않으면 미국이 자국의 내부 문제를 국제화하겠다고 압력을 가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대표들은 ‘조선 문제가 정치적으로 예민하기 때문에 공정한 입장을 견지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경제 원조에 목매인 정부의 지시를 집행할 수 밖에 없다’고 변명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그동안 미국이 다른 나라를 침략할 때 유엔의 ‘간판’을 이용했다면서 “우리의 인권문제를 부각시켜 침략의 구실을 마련하려는 것이 미국의 목적”이라고 역설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