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국무위원의 직책은 국민을 대신하고 또 그 실행이 나라의 앞날을 좌우하기 때문에 모든 언행이 사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행하는 그런 사명감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 여러분은 개인의 몸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맡은 분야의 일을 하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런 사명감에 불타서 하는 직책 수행의 근본적인 바탕은 국민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경제활성화법안 등 민생법안의 시급한 처리와 경제 재도약을 위한 구조개혁의 중요성 등을 강조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단순히 내각의 분발을 촉구한 것이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문화체육관광부 일부 국·과장을 거명하며 직접 교체를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등 외견상 반기를 든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처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자신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문체부 국·과장을 거명하면서 과장 교체를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대충 정확한 정황”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대통령 “국무위원 모든 언행은 사적인 게 아니다”
입력 2014-12-09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