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중터널 7cm 균열…지난 토요일부터 보수 중

입력 2014-12-09 11:33 수정 2014-12-09 15:43
수조 벽에 생긴 균열로 누수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수조 수중터널 구간에서 수족관 관계자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구성찬 기자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내 아쿠아리움 수족관에서 물이 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9일 YTN에 따르면 아쿠아리움 내부 공간 가운데 수중 터널 구간 인근의 벽에 지난 주말 7㎝ 가량의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새기 시작했다.

당시 물은 벽을 타고 흘러 내려 바닥을 적시는 수준인 것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개장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4000톤 규모의 물이 들어가고 650종 5만5000마리의 해양 생물이 있는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이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측은 이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인근 구간에 ‘환경 개선 작업 중’ ‘청소 중’ 등의 차단막만 쳐놓고 보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롯데월드측은 지난 토요일 상황 발생 직후인 오후 3시쯤 물이 샌 것을 잡았다고 밝혔으나, 아쿠아리움 내 해당 구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여전히 “일주일 이상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YTN은 보도했다.

벽의 균열 발생 지점 자체는 7㎝ 정도이지만 약해진 콘크리트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