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안전사고 20·30대는 스노보드, 10대 이하는 스키 사고 많아

입력 2014-12-09 12:00

겨울 스키장에서 20·30대는 스노보드, 10대 이하는 스키 관련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 이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한 스키장 관련 위해정보 1221건을 분석한 결과 1178건의 안전사고가 슬로프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스키장 안전사고를 연령대별로 보면 주 이용층인 20대와 30대가 각각 37.4%와 22.7%를 차지했다. 10대도 20.0%를 차지했다. 이 중 20대와 30대는 스키보다 스노보드 사고가 많았던 반면 10대 이하와 40대는 스키 사고가 스노보드 사고보다 더 많았다.

사고 유형은 혼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80.5%로 대부분이었다. 다른 사람과 충돌한 경우와 스키 장비에 의한 사고도 각각 8.7%와 5.8%로 조사됐다. 펜스·안전망 등 시설에 충돌한 경우도 4.7%로 나타났다. 사고 부위는 무릎·발·다리가 31.8%로 가장 많았다. 팔·어깨와 머리는 각각 24.5%와 20.8%로 그 뒤를 이었다. 스키의 경우 기술 부족으로 두 발이 벌어져 무릎·발·다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았고, 스노보드는 넘어질 때 손으로 짚어 팔·어깨를 많이 다쳤다.

한편 소비자원이 이용자 수가 많은 6개 스키장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5점 만점)를 조사한 결과 하이원(3.66), 용평(3.65), 비발디파크(3.63), 휘닉스파크(3.55), 무주덕유산(3.54), 지산포레스트(3.49)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모를 포함한 보호장구를 꼭 착용하고, 가급적 슬로프 중간에 멈춰 있지 말도록 당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