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편의점 최고 인기제품은? … 컵 얼음

입력 2014-12-09 11:03

올해 편의점에서도 ‘컵 얼음’의 인기가 계속됐다.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편의점을 찾는 50대 이상 소비자의 발걸음도 늘었다.

편의점 CU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첫 1위에 오른 ‘델라페 컵 얼음’이 전체 판매 순위 1위(판매 개수 기준)를 유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간 팔린 컵 얼음은 4600만여개로 2위 ‘바나나맛 우유’보다 2.8배 더 판매됐다. CU는 탄산음료, 냉장주스, 차음료 등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시는 경우가 늘면서 개별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GS25 역시 아이스컵이 5100만개나 팔리며 전체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컵 얼음과 함께 생수 매출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CU에서는 지난해 판매 순위 8위였던 제주 삼다수가 5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PB 생수 미네랄워터도 6위에 진입했다. GS25에서는 PB 대용량 생수 함박웃음 맑은샘물 2ℓ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세븐일레븐 판매 순위에서도 제주 삼다수는 지난해에 비해 5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

PB 제품은 식품과 비식품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었다. CU의 ‘자이언트 떡볶이’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조리법을 개발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CU는 소비자들의 조리법을 반영해 ‘자떡 라볶이’ ‘불타는 짜짱’ 제품도 출시했다. GS25는 PB 상품 냉장면·떡볶이의 판매가 261.8% 증가한 것을 비롯해 컵류아이스크림과 도시락의 판매도 40% 이상 늘었다.

한편 세븐일레븐에서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편의점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2011년 13.9%의 매출 구성비를 보였던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해 21.1%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1990년대 청년층이었던 50대의 이용률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