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가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선 김영하와 배달애플리케이션 CEO 김종진 대표가 출연해 청년들의 물음에 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하는 한 청년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안 될 것이다. 지금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단호하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는데 그것도 사치다. 해야 할 일만 해도 바쁜데 하고 싶은 일까지 찾아야하고 창의적이기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이) 현실에 안주한다고 하지만 그 자체가 사치다. 그 자리에 머무는 것도 힘든 시대”라고 지적했다. 10%의 경제성장을 이룬 1980년대에 비해 지금은 2% 성장도 어렵다며 “앞으로 20~30대는 더욱 엄혹한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하는 “이런 시대일수록 굳건하게 스스로의 내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굳건한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자신만의 행복 기준을 세우라는 것이다. 청년들은 김영하의 진솔한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덮어두고 용기를 내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절실하게 들린다” “김영하의 말을 듣고 무릎을 쳤다” “정말 와 닿은 조언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김영하는 1996년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 문단에 데뷔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성공하기 어렵다” 돌직구 김영하의 ‘진짜’ 위로
입력 2014-12-09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