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다크호스 한국전력, 호시탐탐 상위권 노린다…현대캐피탈 무너트려

입력 2014-12-08 22:11
프로배구 한국전력은 한 때 하위 팀의 대명사였다. 두 시즌 연속 꼴찌로서 이번 시즌도 꼴찌 유력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달라졌다. 강팀을 잇따라 무너뜨리고 다크호스를 넘어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대 2(25-21 22-25 18-25 25-20 15-13)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2를 추가해 21점이 된 한국전력은 승점이 같았던 현대캐피탈을 따돌렸다. 또 3위 OK저축은행(승점 23)에 승점 2점 차이로 따라 붙었다. 특히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치른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 케빈 합류 이후 3연승을 달렸던 현대캐피탈은 상승세가 주춤하게 됐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전광인의 오픈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낸데 이어 미타르 쥬리치가 후위공격으로 먼저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이 케빈과 문성민 쌍포를 앞세워 두 세트를 연달아 빼앗았다.

패배 직전에 몰렸던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전광인의 활약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세트에선 접전이 벌어졌다. 7-8에서 전광인의 후위공격과 서재덕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13-12에서 쥬리치가 오픈 공격과 후위공격을 터뜨리며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쥬리치는 32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전광인은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문성민은 이날 28점으로 케빈(26점)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 0(25-22 28-26 25-14)으로 완파했다. 6연승을 내달린 현대건설은 선두로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가 32점에 후위공격 9개, 서브 4개, 블로킹 4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폴리는 특히 올 시즌 IBK기업은행전에서 모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