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부 장관 "(정윤회 관련 문건은) 수사대상으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입력 2014-12-08 16:57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정윤회 동향 문건’의 성격에 대해 “수사 대상으로, 아직 결론이 난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생산한 공식 문서냐, 아니면 찌라시(증권가 정보지)냐”라고 묻자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됐다. 지금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이같이 답했다.

야당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찌라시 발언’은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가 아니냐”고 따져 묻자, 황 장관은 “대통령님의 발언에 대해 제가 평가하는 건 적절치가 않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 증거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히, 공정하고 정확히 진상을 규명하도록 검찰을 지휘할 것”이라며 “수사결과를 지켜봐 달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야당 의원들이 “(문건 내용보다 문건) 유출 쪽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뭘 우선에 두고 뭐는 나중에 하겠다거나 뭐가 중요하고 뭐는 덜 중요하다, 이런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황 장관은 “수사의 기본원칙은 선입견을 갖지 않는 것으로,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사건 분리배당은) 자주 있는 일이며, 이번에도 수사의 효율성과 신속을 감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황 장관 승마협회 감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국·과장의 경질 인사를 지시했다고 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황 장관은 “공직자에겐 지켜야 할 도리, 금도가 있다”고 했다.

황 장관은 새정치연합 임내현 의원이 “신7인회에 (장관)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설이 있다”고 하자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