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북한의 핵개발은 분단된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최대의 불안 요인이자 세계 평화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세계정책회의(WPC) 개회식 기조연설에서 “동아시아 갈등의 기저에는 신뢰의 결핍이 자리잡고 있고, 동아시아 문제 해결은 냉전의 고도로 남아있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요한 것은 북한의 태도”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민생을 위한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북한의 경제 발전을 지원할 것이고, 한반도에서 냉전의 그늘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북아 신뢰회복’ 방안에 대해선 “역내 국가들이 원자력안전과 기후변화, 재난구호, 에너지 안보 분야부터 협력과 대화의 관행을 축적하면 유럽처럼 다자간 협력프로세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기초로 3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고자 한다”며 “미국 러시아 등 주요 이해관계국들과도 동북아 평화협력 구조를 발전시키는데 힘을 모을 것이고, 북한도 이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랑스판 다보스 포럼'을 표방하는 세계정책회의(WPC)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가 2008년부터 주최해 온 국제정책 포럼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박 대통령 "북핵, 동북아 최대불안요인...동북아평화협력에 북한참여도 희망"
입력 2014-12-08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