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상시 비밀모임 제보자 P씨는 누구인가?

입력 2014-12-08 16:26 수정 2014-12-08 23:02
비선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정윤회씨와 ‘십상시’ 모임의 제보자로 알려진 D지방국세청장 출신의 P씨는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는 동향인 대구 출신이다. 박 경정의 상급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대구 출신이며, 공교롭게도 조 전 비서관과 문건을 처음 보도한 기자는 고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P씨는 경북의 모 고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7급 세무공무원이 됐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을 지낸 뒤 지방국세청장을 거쳤으며 2011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P씨는 현재 H 세무법인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국회소관 녹색재단 이사장과 동국대 총동창회 상임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P씨는 총리실 파견 당시 박 경정과 교분을 쌓았으며 이후에도 유력자들의 정보를 교환하며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근무 당시 감사원 감사에서 비위혐의가 포착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퇴직했다.

문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