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정윤회씨와 ‘십상시’ 모임의 제보자로 알려진 D지방국세청장 출신의 P씨는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는 동향인 대구 출신이다. 박 경정의 상급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대구 출신이며, 공교롭게도 조 전 비서관과 문건을 처음 보도한 기자는 고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P씨는 경북의 모 고교를 졸업한 뒤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7급 세무공무원이 됐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을 지낸 뒤 지방국세청장을 거쳤으며 2011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P씨는 현재 H 세무법인 대표를 맡고 있으며 국회소관 녹색재단 이사장과 동국대 총동창회 상임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P씨는 총리실 파견 당시 박 경정과 교분을 쌓았으며 이후에도 유력자들의 정보를 교환하며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근무 당시 감사원 감사에서 비위혐의가 포착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퇴직했다.
문동성 기자
십상시 비밀모임 제보자 P씨는 누구인가?
입력 2014-12-08 16:26 수정 2014-12-0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