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조직개편 단행…본부조직 슬림화

입력 2014-12-08 16:15
우리은행이 차기 행장 체제 출범을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급변하는 금융 트렌드에 맞춰 자산관리와 스마트금융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군살은 덜어냈다.

우리은행은 8일 경영협의회를 열고 본부 부서를 현재보다 7개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논의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인력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금융사업단 내 전자뱅킹사업부는 스마트채널전략부와 통합하고 경영감사부는 검사실과 통합된다.

WM(자산관리)사업단 내 제휴상품부는 WM전략부와 합쳐 자산관리 부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트레이딩부는 증권운용부와 통합한다. 이밖에 정보기술(IT)과 금융이 융합하는 시대 변화를 반영해 핀테크(Fintech) 사업부를 스마트금융사업단 내에 신설하기로 했다.

이날 조직개편안이 확정된 것과 맞물려 임원 인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부행장급 임원 6명의 임기가 8∼9일 만료되는 만큼 이날 중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은행 관계자는 "인사를 신속하게 시행하는 것은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빨리 안정시키려는 뜻으로 보인다"며 "이순우 행장과 이 내정자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하는 인사인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 내정자를 차기 행장 후보로 공식 추천할 예정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