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약대, 실명 원인 ‘당뇨성 망막부종 치료제’ YD 생명과학에 기술이전

입력 2014-12-08 16:42

아주대 약대 서원희(사진) 교수팀이 항암제 성분을 이용해 개발한 당뇨성 망막부종 치료제 기술을 YD생명과학에 이전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8일 밝혔다. 당뇨성 망막부종은 성인 실명의 원인이 되는 3대 질환 중 하나다.

서 교수팀은 특정 줄기세포 인자가 혈관 벽을 약화시켜 출혈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물 실험을 거쳐 이 줄기세포 인자를 억제하면 당뇨에 따른 망막부종을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어 특허 기간이 끝난 항암제 성분 ‘이마티닙’이 줄기세포 인자에 의한 망막혈관 장벽 손상을 억제하고, 동물실험 결과 예방·치료 효능이 나타나는 것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사용 중인 의약품의 새로운 용도를 개발한 것이다. 서 교수팀은 ‘용도 특허’를 출원했다. 기술 이전을 받은 YD생명과학은 임상시험을 거쳐 당뇨성 망막부종 치료 신약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당뇨성 망막부종은 당뇨환자의 망막혈관이 약해지면서 피가 나고 붓는 질환이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당뇨성 망막부종 치료제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고 한 번 주사를 맞는 비용이 150만원에 이를 만큼 비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