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대학생들의 일상의 차이점을 비교한 영상이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한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4분여 분량의 이 유투브 동영상은 양국 대학생의 상황별 대응방식을 연출한 상황극으로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을 존이라고 소개한 젊은 남성이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한 후 아이템별로 비교가 시작된다.
먼저 시험 전날이 모습이다.
한국 학생은 밤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며 잠을 설치는 등 초조함을 보이지만 미국 학생은 알람시계가 울려도 침대에서 미동도 없다.
아침 8시에 수업이 있는 날, 한국 여학생은 2시간 전에 일어나 곱게 화장을 하는 등 할것(?)은 다하지만 미국 학생들은 바로 수업 1분전에야 침대에서 일어나 씻지도 않은 채 주섬주섬 옷을 입고 방문을 나간다.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이다.
모르는 사람과 첫 대면할 때 한국 학생은 ‘어색함’ 그 자체인 반면, 미국 학생들은 바로 통성명을 한고 어깨동무를 한 채 ‘베프(베스트 프렌드)’를 선언한다.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교수가 지나갈 때 한국 학생들은 공손하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지만, 미국 학생들은 ‘잘 지내시냐’며 말은 건네고 아는 척을 한다.
수업에 늦었을때도 한국 학생은 세상에서 가장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강의실 문을 살짝 열고 누가 말을 붙일까봐 까치발로 촘촘히 자기 자리로 들어 가지만 미국 학생은 교수에게 ‘와 교수님’이라고 인삿말을 붙인다. 늦었다는 미안함과 어색함의 다른 표현이지만 교수는 귀여운 듯 ‘앉기나 해’라며 다그칠 뿐이다.
수학 수업중 계산 문제가 나왔을 때 한국학생은 자기 머리에 의존하지만 미국 학생은 전자계산기로 계산하는데도 틀린 답을 용감하게(?) 말한다.
동영상의 압권은 성적표 받았을 때 표정이다.
A? 성적표를 받은 한국학생, 표정이 일그러지며 성적표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밟으며 신경질을 낸다. 아마 A플러스를 못받았다는 의미인 듯.
C학점을 받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미국 학생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상황을 가정한 연출이어서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누가 나쁘고 좋다는 의미가 아닌 동·서양 문화를 비교해본다는 차원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하하하….완전 빵 터졌다…” “특히 성적표 받았을 때…진짜 저래..ㅋㅋㅋ” “영상 진짜 재밌다!!!!” “2+2 계산할 때 계산기 쓰고도 틀리는 것만 빼고는 진짜 미국스러운데?” “어이 친구, 이 영상 진짜 대단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매 순간이 좋았어!!!!” “어머……진짜 이런데….하하하하하하” “재미있긴 한데… 약간 인종차별적인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