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해방군 전 상장 “필요하면 대만 무력 통일 해야”

입력 2014-12-08 15:32

중국군사과학원장을 지낸 류징쑹 전 상장(대장)이 “필요하면 대만을 무력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보등 대만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류 전 상장은 지난 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주최한 연례 컨퍼런스에서 주제 강연을 통해 강경 발언을 했다. 그는 “대만에서 누가 정권을 잡든 대륙과 함께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을 계속하고 궁극적으론 통일을 실현하는 것만이 유일한 활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만문제 해결을 마냥 미룰 수 없다면서 “우린 절대로 무력사용을 포기할 수 없고 필요하다면 군사수단을 동원해 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이익으로 중국공산당 제18차 당 대회 이래 해양강국 건설의 전략 측면에서도 대만 문제의 해결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는 2008년 국민당 마잉주 총통 정부가 들어서 이후 가장 강도높은 발언으로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말 대만 지방선거에서 통일에 적극적인 국민당이 참패하고 대만을 독립체제로 유지시키려는 성향이 강한 민진당이 승리하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