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것과 관련해 과거 발언이 인터넷에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대한항공 승무원을 폭행한 ‘라면사건’을 계기로 기내폭행에 대한 사회적 계몽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지난해 4월 26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승무원 폭행사건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지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승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와 위로를 받았다”고 글을 올렸었다.
조 부사장은 또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 조항도 이 기회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공기의 안전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행위가 발생해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정당하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네티즌들은 “그리고 이번사건! 천박한 자본주의를 보네! 부끄럽네!! 곧 회사 말아먹겠군!!!” “포스코 라면상무, 왕상무나, 이 여자나 그 나물에 그 밥이구만.” “아니 부사장이면 다인가? 당신 하나때문에 늦춰진 비행시간은 어떻게 보상할 건데? 진정한 재벌이라면 제대로 된 노블레스 오블리주해라. 돈 많다고 그런 식으로 독재하지 말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0시50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자신의 의향을 묻지 않은 채 견과류 봉지를 꺼냈다며 갑자기 탑승구로 돌아가 사무장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해 갑질을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조현아, 포스코 라면 상무사건 때 발언 보니
입력 2014-12-08 14:49 수정 2014-12-08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