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태권도, 월드컵단체선수권대회 우승

입력 2014-12-08 14:14
8일(한국시간) 멕시코 케레타로에서 열린 태권도 2014월드컵단체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선수들. 사진=WTF제공

한국 여자태권도가 2014 월드컵단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케레타로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코트디부아르를 47대 25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에서 맞수 중국을 44대 33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한 수 앞선 기량을 뽐냈다.

김혜정(춘천시청)·오혜리(춘천시청)·김휘랑(인천시청)·김미경(인천시청)·서소영(서울시청)·박혜미(삼성에스원)·황경선(고양시청)으로 팀을 꾸린 여자 대표팀은 체급별 5명의 선수가 1분씩 맞붙는 1라운드와 5분씩 태그 매치로 싸우는 2·3라운드에서 모두 코트디부아르에 우위를 점했다.

1라운드를 8-7로 앞선 한국은 태그 매치로 진행되는 2라운드부터 성큼 달아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투입된 올림픽 여자 67㎏급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 황경선은 전광석화 같은 두 차례의 몸통 공격에 잇달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서소영이 자신의 주특기인 오른발 후리기를 연속으로 상대의 머리에 꽂아 넣으며 27-14로 크게 앞섰다.

3라운드에서 첫 번째로 나선 오혜리가 몸통 공격에 이은 오른발 내려차기로 순식간에 4점을 뽑아냈고 서소영, 박혜미가 차례로 화려한 발차기로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의 혼을 빼놓았다.

하지만 한국 남자 대표팀은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A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B조 1위 러시아와 대결에서 38대 51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여자 최우수선수(MVP)는 한국의 맏언니 김혜정이 차지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