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을 다룬 영화가 제작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온라인 뉴스매체를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젊은 시절 로맨스를 그린 ‘사우스사이드 위드 유(Southside With You)’라는 제목의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보도했다.
영화는 1989년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지역을 무대로 이들의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당시 하버드 법대 재학생으로 시카고의 대형 법률회사인 ‘시들리 오스틴’에서 일하던 오바마 대통령은 상사인 변호사 미셸 로빈슨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미셸의 마음을 얻으려 애쓰던 오바마는 첫 데이트에 성공하고, 이때 두 사람은 시카고 미술관을 구경한 뒤 스파이크 리 감독 연출의 영화 ‘똑바로 살아라’를 본다. 이어 중산층이 사는 하이드파크 지역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배스킨라빈스에서 첫 키스를 나눈다.
이 가게에는 2012년 대통령 부부의 첫 번째 입맞춤을 기념하는 동판이 설치되기도 했다. 동판에는 “첫 데이트 날, 나는 미셸에게 배스킨라빈스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줬다. 그녀에게 키스했고 그 느낌은 마치 초콜릿 같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리처드 탠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은 이 영화는 내년 7월 시카고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미셸 오바마의 젊은 시절 역에는 모델 출신 배우 티카 섬터가 캐스팅됐다. 오바마 대통령 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배우 겸 래퍼 드레이크, 마이클 B 조던, 그랜섬 콜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오바마 부부 러브 스토리 영화로 나온다…로펌서 시작된 운명적 만남 그려
입력 2014-12-08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