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예멘 샤브와주 인질 구출작전에 투입된 미국 특수부대원 1명을 포로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러·극단주의 감시조직 시테 등에 따르면 AQAP는 8일 인터넷을 통해 “지난 6일(현지시간) 실패한 미군의 구출작전 과정에서 트래비스 바르두 일병을 사로잡았다”면서 “바르두 일병은 이라크에서도 비슷한 인질 구출작전에 투입됐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주장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글과 함께 공개된 군용조끼 사진은 지난 2010년 트래비스 바튼이라는 미군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글은 대테러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원의 신원을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AQAP의 근거없는 선전용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군은 지난해 9월 예멘 수도 사나에서 AQAP와 연계된 무장조직에 납치된 인질 루크 소머스를 구출하기 위해 6일 새벽 특수부대 네이비실 40명을 투입했다. 소머스는 네이비실에 발견됐으나 경비견이 짖는 바람에 구출작전을 알아챈 무장조직이 총격을 가하면서 후송 도중 숨졌다. 미국 정부는 구출작전에서 무장조직원 13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예멘 알카에다 “인질 구출작전 참여한 미군 1명 포로로 잡아”
입력 2014-12-08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