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2015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12명 선정

입력 2014-12-08 10:26

국가보훈처는 8일 광복 70주년인 내년도의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대한애국부인회를 조직한 안경신 선생 등 1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인물은 안 선생을 비롯해 의열단을 조직한 황상규,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을 지휘한 이수흥, 반외세·자주독립의 만세운동을 이끈 천도교주 박인호, 이륭양행을 세워 독립운동을 지원한 영국인 조지 루이스 쇼 선생 등 이다.

교육분야에서 구국운동을 벌인 혁신유림 류인식, 북미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역임한 송헌주, 대한제국군 출신 의병장 연기우, 한국광복군 제1지대장 이준식, 독립군과 임시정부에서 지도자로 활약한 이탁, 을사늑약 체결에 통분해 순절한 홍주 의병장 이설, 러시아 지역 대한국민의회 의장 문창범 선생 등도 선정됐다.

안경신 선생은 임시정부를 지원할 목적으로 대한애국부인회를 조직했다. 1920년 미국 의원단 내한을 계기로 국내로 파견된 광복군총영 결사대에 참가해 임신한 몸으로 평남 도청에 폭탄을 투척했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감형돼 10년간 옥고를 치렀다.

루이스 쇼 선생은 중국 안동 이륭양행에 임시정부 교통국이 들어서도록 도와 독립운동단체 국내 전진기지로 사용토록 했다. 그는 내란죄로 체포되어 4개월 만에 풀려나서도 자신의 선박으로 의열단의 국내 거사를 돕는 등 독립운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독립운동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의와 관련 기관의 검증을 거쳐 결정됐다. 1992년부터 2015년까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독립유공자들은 모두 289명이다. 보훈처는 이번에 선정된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도록 전국 학교와 도서관 등에 달력과 포스터를 배부하고, 공훈선양 학술강연회와 기획전시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