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박주영 ‘자매 LPGA 선수’ 첫 탄생

입력 2014-12-08 10:31
박희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의 동생 박주영(24·호반건설)이LPGA Q스쿨을 통과, 내년에 자매가 함께 LPGA무대에서 뛰게 됐다.

박주영은 8일(한국시간) 끝난 LPGA Q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며 장하나(22·비씨카드) 김세영(21·미래에셋) 등과 내년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LPGA 무대에서 자매가 한꺼번에 뛰는 것은 한국여자골프 사상 처음이다.

언니 박희영은 2007년 Q스쿨을 3위로 통과해 2008년 LPGA 투어 무대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11년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와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LPGA무대에서 존재감을 알렸다.

언니의 영향으로 중 2부터 골프를 시작한 박주영은 언니가 LPGA 투어에 첫발을 디딘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입회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실력을 갈고닦은 박주영은 LPGA 투어의 문을 두들겼고 마침내 20명만 뽑는 내년도 풀시드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아직 KLPGA 우승은 없지만 이번 Q스쿨 최종전을 앞두고 열흘전 현지로 가 대회코스의 악명높은 머뮤다 잔디 적응력을 높였다.

LPGA 투어에서 나란히 활동한 자매 선수로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그의 동생 샬롯타 소렌스탐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제시카·넬리 코르다 자매는 2014년 US여자오픈에 함께 출전해 눈길을 끌었고, 태국의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도 자매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