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전문가 10명 중 8명 “내년 택배업 가장 선전”

입력 2014-12-08 11:00

내년 물류시장 경기는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류 분야별로는 택배업이 가장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기업 물류담당 임원, 학계·연구소 전문가 등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물류시장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0%가 ‘내년 물류경기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28.0%였고,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1.0% 였다.

지난해까지 둔화세를 보이던 물류경기는 올해 들어 회복되는 양상이다. 물류경기를 추정할 수 있는 항만물동량 증가율을 살펴보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항만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10년 12.9%, 2011년 9.7%에 이어 지난해 0.8%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성장률이 3.9%까지 반등했다. 항공물동량도 2010년 17.1%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다 올해 플러스 5.5%로 돌아섰다.

대한상의는 “올해는 선박과 철강, 컴퓨터, 메모리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미국·중국 수출 호조와 해외직구 증가 등에 힘입어 항공·항만물동량이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그러나 “내년 수출과 내수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 반짝 회복에 그치며 물류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기가 가장 좋을 물류업종으로 전문가들(복수응답)은 ‘택배’(76.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창고/보관’(41.0%), ‘3PL’(35.0%), ‘항공운송’(35.0%) 등을 차례로 꼽았다.

내년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43.0%)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 등 국내 경기 회복세’(40.0%), ‘환율 변동’(34.0%), ‘해외 신흥국의 성장률’(24.0%), ‘물류기업 간 경쟁심화’(18.0%), ‘대형물류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17.0%), ‘유가 변동’(15.0%), ‘물류부문 규제’(14.0%) 등이 이슈로 꼽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