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누가 봐도 찌라시(증권가 정보지)가 아닌 공공기록물인데 무슨 찌라시 타령이냐”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청와대 회동을 “국민 앞에 매우 부끄럽고 잘못된 만남”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최소한 유감표명도 없었고, 검찰에 대한 수사지침에 이어 여당에까지 ‘흔들리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여당은 늘 그랬듯 ‘아니요’라고 당당하게 말한 자가 단 한 분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문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박 대통령의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 과감히 읍참마속하고 쾌도난마처럼, ‘고르디우스의 매듭’ 내려치는 것처럼, 결단 내릴 때가 왔다”며 “만일 그게 안 되면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논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 때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규제개혁을 주문하며 언급한 표현이기도 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문희상 "박 대통령, 고르디우스 매듭을 내려칠때가 왔다"
입력 2014-12-08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