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김환기 '무제' 15억, 사명대사 '매화수하' 3억 등 205점(90억원 규모) 12월 17일 경매

입력 2014-12-08 09:45
천경자 태국의 무희들
사명대사 유정 '매화수하'
김환기 '무제'
서울옥션은 17일 오후 4시부터 종로구 평창동 본사에서 김환기 작품을 비롯해 205점(90억원 규모)이 출품되는 올해 마지막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가 뉴욕에서 활동하던 시기인 1968년 제작한 점화 ‘무제 16-VII-68 # 28’이 출품된다. 추정가는 15억원이다. 천경자의 1987년 작으로 강렬한 색채를 보여주는 ‘태국의 무희들’은 추정가 4억원에 나온다.

고미술품으로는 사명대사 유정의 글씨 ‘매화수하(梅花樹下)가 경매에 부쳐진다. 약 400년 넘게 일본에 머물다가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조선시대 구국정신으로 잘 알려진 사명대사와 관련해선 그동안 간찰만 미술시장에 소개됐다고 경매사 측은 설명했다. 추정가는 1억5000만∼3억원이다.

최근 해외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단색화’ 섹션을 별도로 마련해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등의 작품 12점을 선보인다. ‘모더니즘의 원형’ 섹션에서는 박영선 성백주 이두식 구본웅 장리석 등 유명 작가들의 잘 알려진 대표작 이전에 다양하게 시도했던 구작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일본 현대미술 작가인 야요이 쿠사마의 ‘인피니티 넷’(추정가 7억5000만∼10억원)을 비롯한 해외 작가 작품도 출품된다. 이와 함께 연말연시를 풍성하게 보내도록 파티용 와인을 선보이며, 한국 건축을 대표하는 이로재 김효만의 건축물 ‘도헌’도 프라이빗 세일로 진행한다. 출품작은 8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11일부터 16일까지 평창동 본사에서 볼 수 있다(02-395-0330~4).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