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을 이끌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 박소연(17·신목고)이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소연은 7일 아산 이순신빙상장에서 열린 2014 전국남녀 피겨 회장배 랭킹대회 마지막 날 여자 싱글 1그룹(13세 이상) 프리스케이팅에서 115.88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55.95점)를 더한 171.8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소연은 2위 김해진(과천고·152.61점)과 3위 윤은수(강일중·145.89점)를 큰 점수차로 제쳤다.
박소연은 처음 1그룹에서 참가한 2011년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4연패를 달성, 랭킹대회의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올해 국제대회에서도 시니어 무대에 진입한 박소연은 한국 선수 가운데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두 개 대회에 초청받는 등 한국 피겨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대두되고 있다.
박소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플립 점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며 수행점수(GOE) 0.01점을 감점받은 것을 제외하면 다른 감점 요소가 없는 깔끔한 연기로 63.56점의 높은 기술점수(TES)를 받아냈다.
예술점수(PCS)도 52.32점으로 압도적이었다.
박소연과 함께 여자 싱글의 양대 유망주로 꼽히며 올해 소치올림픽 무대를 함께 밟은 김해진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머문 아쉬움을 떨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101.52점을 받아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박소연을 넘어서는데는 실패했다.
남자 싱글 1그룹에서는 이준형(18·수리고)이 쇼트·프리 합계 199.34점을 받아 라이벌 김진서(갑천고·187.58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준형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8.95점으로 김진서(69.52점)에 밀린 2위에 올랐으나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30.39점으로 김진서(118.06점)를 눌러 역전승의 짜릿함을 만끽했다.
동메달은 161.49점을 받은 변세종(화정고)이 차지했다.
남녀 싱글 1그룹 입상자인 박소연·김해진·윤은수와 이준형·김진서·변세종은 내년 2월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포스트 김연아’ 박소연, 여자 싱글 4연패…남자 싱글 이준형 우승
입력 2014-12-07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