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대신 봐서 1~2시간 내 신속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종의 ‘장바구니 총알 배달 서비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빠른 식료품 배송으로 미국 15개 도시에 진출한 ‘인스타카트(Instacart)’가 장사가 잘돼 벤처 캐피털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스타카트는 현재 이들 투자 의향사들과 2억 달러(223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스타카트는 이미 지난 6월에도 4400만달러(4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사는 인스타카트의 기업가치가 4억 달러(4460억원)에 이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인스타카트는 바쁜 직장인과 젊은 부부들을 겨냥해 2012년에 설립됐다. 기존에 유통업체들도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장바구니 서비스를 해줬지만 인스타카트의 사업 모델은 이들과는 많이 달랐다. 기존 유통업체들은 자신들의 식품만 사도록 했지만, 인스타카트는 자체 물건은 없고 순수하게 장만 대신 봐주는 서비스를 택했다. 이용자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로 기존 대형 식료품점에서 파는 물건을 주문하면 인스타카트 직원이 해당 식료품점에서 쇼핑을 대행했다. 특히 배달 시간을 1~2시간 내로 짧게 해 이용자들이 먹고 싶은 것을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스타카트를 ‘쇼핑업계의 우버(Uber·자가용 택시 서비스)’로도 부른다. 서비스 가격은 35달러(3만9000) 어치를 주문하면 4∼6달러(4400~5500원) 수준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장봐서 1~2시간내 신속배달 서비스 대박! 美 서비스업체 2억달러 자금 유치
입력 2014-12-07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