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러 베링해 침몰사고 본격 수사…수사전담팀 구성

입력 2014-12-07 14:42
러시아 베링해에서 명태잡이 조업을 하다 침몰한 501오룡호(선장 김계환·1753t)에 대한 해경의 수사가 본격화 됐다.

국민안전처 산하 부산해양경비안전서 ‘501오룡호 수사전담팀’(팀장 이현철)은 17명의 팀원이 선박노후화와 선박운항과정, 무리한 조업지시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수사팀은 6일 서울 통일로 사조산업 본사와 부산 남부민동 부산지사에 수사관을 보내 오룡호와 관련된 각종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이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수사팀은 사망자와 실종선원 유가족들의 주장에 따라 제때 퇴선명령이 내려졌는지와 추가 쿼터 배정에 따른 조업강행 지시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수사팀은 오룡호에 승선했다가 첫 날 구조된 러시아 감독관과 외국인 선원 6명(인도네시아 5명, 필리핀 1명)을 국내로 송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오룡호 침몰현장에 대한 수색작업에 나섰던 러시아와 한국 원양어선,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 등 12척은 이날 사고해역에 바람이 초속 15∼20m로 불고 파도가 4∼5m로 높이 이는 등 기상악화로 수색을 중단했다.

오룡호 승선원 60명 가운데 현재 7명은 구조됐으며 27명 사망(한국인 6명), 2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