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영스타 해켓 은퇴 6년 만에 복귀선언 “내년 호주선수권 출전”

입력 2014-12-07 14:07
사진=NEWS 홈페이지 캡처

호주 수영스타 그랜트 해켓(34·사진)이 복귀 선언을 했다.

해켓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은퇴를 선언한 지 6년 만에 현역으로 돌아온다고 호주 언론이 7일 보도했다.

호주 신문에 따르면 전 올림픽 챔피언 해켓은 내년 4월 시드니에서 열릴 호주선수권대회 참가를 목표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해켓은 2000년 시드니 대회와 2004년 아테네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해켓은 2001년 7월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유형 1500m 세계기록(14분34초56)은 10년 동안 깨지지 않다가 2011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가서야 쑨양(중국)에 의해 0.42초 단축됐을 정도로 그는 수영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해켓은 3연패를 노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에서 우사마 멜룰리(튀니지)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후 은퇴했다.

이후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은행에서도 일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2011년 술에 취해 아파트에서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아내 캔디스 앨리와 헤어졌고 불면증 치료제인 스틸녹스를 복용해온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약물 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2월부터 8개월간 미국에서 치료를 받았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