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문건유출 사태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당지도부를 만나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날 오찬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법정 시한 내에 처리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당지도부와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연금개혁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각종 법안의 원활한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과 관련해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당지도부에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문건 유출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 간 폭로전이 이어지고, 야당과 언론을 통해 정씨와 청와대 비서관 3인방의 인사개입 의혹 등이 계속 제기되면서 비선실세 논란은 확대 재생산되는 중이다.
오찬에는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자,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원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朴대통령, 與지도부와 오찬…'비선실세' 언급주목
입력 2014-12-07 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