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최근 3년간 가뭄, 1천200년 이래 가장 극심"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최근 3년간 가뭄이 1천200년 이래 가장 심각한 것오로 조사 됐다고 보도했다.
대니얼 그리핀 미네소타대 지리학과 조교수와 케빈 안추케이티스 우즈홀 해양연구소 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국제지구물리학회 학회지(American Geophysical Union journal)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캘리포니아의 최근 3년간(2012-2014년) 가뭄이 이례적으로 적은 강수량과 기록적인 더위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1천200년 이래 가장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캘리포니아의 강수량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중부와 남부에 서식하고 있는 푸른 색 참나무의 나이테를 조사했다. 나이테 크기는 강수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어 조사 측정치를 미국 해양대기관리처에 축적된 강우기록들과 비교하면서 수백여 년의 강우량 수치 모델을 구축했다.
이들은 또 캘리포니아의 가뭄 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북미 가뭄지도를 활용했다. 이 가뭄지도는 나무 나이테에 기반해 최소 1천200년간 가뭄 데이터를 산출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강수량과 기온, 증발량을 영향을 받는 표층토의 상태를 측정해 가뭄정도를 파악하는 파머가뭄지수(Palmer Drought Severity Index) 자료도 활용됐다.
연구 결과, 지난 1천200년 동안 3년 연속 가뭄이 심했던 사례는 모두 37차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캘리포니아 주의 최근 3년간 강수량 부족이 예외적인 것은 아니었으며, 20세기로 전환하던 시기와 16세기 초에도 3년간 가뭄이 심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핀 조교수는 그러나 최근 3년간 캘리포니아 가뭄이 극심했던 것은 강수량 부족에 기록적인 더위가 합쳐지면서 상승작용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가뭄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가뭄이 4년에서 최대 9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공 기자 sgpark@kmib.co.kr
"캘리포니아 최근 3년간 가뭄, 1천200년 이래 가장 극심"
입력 2014-12-06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