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 국방장관에 애슈턴 카터(60) 전 국방부 부장관

입력 2014-12-06 02:37 수정 2014-12-06 02:39
ⓒAFP 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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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새 국방장관에 애슈턴 카터(60) 전 국방부 부장관이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슈턴 카터 전 부장관을 후임 국방장관으로 내정했다”며 옆에 서 있던 카터 부장관을 가리켰다.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방부 2인자’로 일했던 카터 지명자는 군인으로 복무한 경험은 없지만 국방부 내 예산 및 무기조달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다.

그는 북한 정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로 북핵과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년부터 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일했다. 당시 제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하자 무수단 미사일 발사장 등 북한 핵시설물에 대한 정밀 폭격을 강력히 주장했었다.

카터 지명자는 또 2011년 국방부 부장관 후보자로 나섰던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폭침 등을 거론하며 “북한이 언제든 도발 행위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현직에서 물러나 2009~2011년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교수직을 지냈고 2011년 리언 패네타 전 장관 시절부터 구매·기술·병참 업무를 담당해 왔다.

민주당은 물론 존 매케인 등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도 카터 지명자에 대해 호평하고 있어 상원 인준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터가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척 헤이글 장관의 뒤를 이어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