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축산농가에서 싸고 강력한 항생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결국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항생제는 다국적 제약업체 화이자에서 분사한 동물약품 제조업체 조에티스의 ‘세프티오퍼(Ceftiofur)다. 세프티오퍼는 소의 발굽 부위에 발생하는 피부병인 부제병부터 호흡기 질환까지 다양한 증상을 치료하는 항생제다.
항생제 투약 후 최대 15일간 우유를 판매할 수 없는 페니실린 등 다른 항생제에 비해 투약 후 유통 금지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축산농가에서 대인기다. 2012년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세프티오퍼의 원료인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판매신장률은 두 배에 달했다. 판매업체 조에티스는 세프티오퍼 판매로 매년 3억 달러(약 3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미국 농무부(USDA)가 도살된 가축을 무작위 샘플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세프티오퍼 잔류수치가 허용기준을 넘어선 적발건수는 2008년에 비해 323%나 급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미국 축산농가 항생제 남용…수입 소고기도 영향받나?
입력 2014-12-05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