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남자 Y염색체 소실 2~4배 가속화시킨다

입력 2014-12-05 16:25

흡연이 남성의 성염색체인 Y염색체의 소실을 가속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성염색체로 2개의 X염색체(XX), 남성은 X염색체 하나와 Y염색체 하나씩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만 지니고 있는 Y염색체는 나이를 먹으면서 체세포 속에서 점차 소실된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라스 포스베리 박사는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Y염색체의 소실 속도가 빠르며 흡연량이 많을수록 속도는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노인 남성 6000여명의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나이를 먹을수록 Y염색체가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특히 흡연자들에게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포스베리 박사는 밝혔다. 전체적으로 70세 이상 노인의 15%에서 최소한 10% 이상의 Y염색체 소실이 나타났다.

그런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이러한 Y염색체의 소실 가능성이 2~4배나 높았다. 흡연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가능성은 더 높게 나타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