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아토피’ 건조하면 더 괴롭다…겨울철 관리는?

입력 2014-12-05 16:19 수정 2014-12-05 16:45

건조한 겨울철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아이들이 늘고 있다. 난치성 피부질환 아토피는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된다. 만성적이며 재발성이 강해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지독히도 어린아이들은 괴롭힌다. 건조한 날씨에는 더욱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해 긁어서 피가 날 정도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게 된다. 대개는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해지는데, 아이의 수면까지 방해하면서 부모들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피부 병변이 생기고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므로, 피부보습을 충분히 하고 음식을 가리는 등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주고 보습을 유지하면 가려움증도 줄어든다. 아이들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특히 음식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밀가루 음식이나 유제품, 패스트푸드 등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아아토피의 경우 목욕법도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따뜻한 물과 찬물을 가볍게 씻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양대진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일반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와 혈관이 손상된 상태로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이때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세포의 움직임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조건 더운물로 목욕을 하면 아토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양대진 원장은 “피부가 발갛게 부어있고 환부에 열감이 있다면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면 안 되며,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가볍게 샤워를 하는 것이 증상을 진정시키고 가려움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환부에 딱딱한 각질이 생긴 경우라면 반신욕을 해 땀을 흘리고 시원한 물로 샤워하면 도움이 된다. 더운물은 기혈을 활성화시키고, 찬물은 피부 열감을 줄여준다는 것이 양 원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아토피는 일상생활에서 관리가 필요한데, 증상이나 아픔의 자기표현이 서툰 소아아토피 경우는 부모의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아토피는 기본적으로 면역성 질환으로 본다. 때문에 보다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체내 장기가 먼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대진 원장은 “어린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체질을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아용 한약 복용과 외치치료가 보통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늘마음한의원은 아토피 완치를 목표로 행복주치의 제도를 운영한다. 치료 후에도 방심하면 잘못된 식습관으로 되돌아갈 수 있고, 다시 증상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