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딸 관련 ‘외압’ 받고 심판 조사했다면 목숨걸 것”… 내사 경찰

입력 2014-12-05 16:18

청와대 ‘비선실세’로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씨의 딸이 출전한 승마대회 ‘판정시비’에 대해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이 윗선의 지시를 받아 심판을 조사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수사를 담당했던 경북 상주경찰서 이모 수사계장은 이날 이 매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외압이나 다른 이유로 판정 등에 대해 조사를 했다면 내 목숨을 걸겠다”며 강력 부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설훈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해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 한국마사회 전국대회에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회에는 정씨의 딸도 출전했는데 김모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하자 그 다음날 상주경찰서에서 ‘선수선발에 문제가 있다’며 대회 심판위원장 등 심판진을 조사했다는 것. 경찰 조사 후 정씨의 딸이 대표가 되는 과정에서 윗선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계장은 “승마대회 3관왕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었고 특혜라는 사람들의 의문에 조사를 해보니 김모 선수가 본마방 배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내사에 들어갔다”며 “내사 당시 정씨의 딸이 출전했는지 몰랐다. 일부 국회의원이 주장하는 내사는 한적은 없으며 내사한 내용과는 팩트도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이 계장은 내사보고 서류를 공개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서류는 있지만 내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