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부동산 시장 호황 오히려 서민부담은 가중

입력 2014-12-05 15:27 수정 2014-12-05 15:32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으나 오히려 집 없는 서민부담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5일 제주경제브리프 ‘지역 부동산 시장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10년 이후 주택 매입 주요 수요층인 35∼54세 중장년층의 순유입(2013년 전체 49.4%)과 고급 브랜드 아파트 진입 등이 맞물리며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내 주택매매시장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6.0%에서 올 10월 기준 21.0%로 5.0%포인트나 확대됐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10.1%에서 17.3%로 7.2%포인트 늘었다.

2013년부터 올 10월까지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률은 8.2%로 전국평균(7.3%)을 넘어섰다. 제주시 노형동·연동 등 대규모 단지 아파트 매매거래 회전률은 2012년 5.4%에서 지난해 6.6%, 올 1∼10월은 9.2%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전·월세 동반 상승을 불러오면서 도민들의 주거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도시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지역별 주택가격 격차가 확대됐는가 하면 전·월세 쏠림 현상까지 심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아파트 전월세 거래의 절반 이상이 노형동·연동·삼양2동·외도1동에서 이뤄져 지역별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