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난 인체 상반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돼 '충격'

입력 2014-12-05 15:26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토막난 인체 상반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서부경찰서는 4일 오후 등산객 임모(46)씨가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하산하는 도중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인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5일 밝혔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으로, 내부에 뼈는 있었지만 심장이나 간 등 장기가 없는 상태였다. 시신은 육안으로 볼 때 인체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간이키트로 예비 검사한 결과 시신에 묻은 혈흔은 사람의 것으로 나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과 현장 주변 CCTV 10개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탐문조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육안으로는 인체가 맞는지, 성별은 무엇인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수사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심장 등 비교적 크기가 큰 장기는 발견되지 않았는데, 장기밀매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동대 2개 중대 등 200여명을 동원, 팔달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