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일왕 생일파티 참석자에 ‘쌍욕 호통’…“아줌마의 힘” 응원

입력 2014-12-05 14:35 수정 2014-12-05 15:15
유튜브 동영상 캡처

서울 유명 호텔에서 열린 일본 일왕 생일파티장 앞에서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참석자들을 꾸짖는 아줌마가 인터넷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일본 일왕 생일파티 초토화 시킨 아줌마’라는 제목으로 간단한 글과 함께 유튜브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 파티는 오는 23일 아키히토 일왕 생일을 앞두고 열린 일종의 축하행사였다. 행사를 주최한 주한 일본대사관은 논란을 의식한 듯 삼엄한 경계 속에 진행했다.

게시글은 “어젯밤(4일 밤) H호텔에서 열린 일본 일왕 생일파티. 출입과 촬영이 엄격히 제한됐던 현장에서 한 아줌마의 모습을 공유하고 싶습니다”라며 “생일 파티에 초대 받고 온 모든 축하객들과 분위기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아줌마 입니다. 두 시간 동안 꽁꽁 언 추위와 싸우면서요”라고 설명하고 있다.

동영상에는 활빈단 등 보수단체의 기습 시위에 이어 호텔 앞에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는 차량을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행사 참석을 비난하는 아줌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아줌마는 “일본왕 생일파티에 참여하는 xxx들은 자폭하라” “x물이나 먹어라”고 호통쳤다. 또 외국인 차량이 지나가자 “외국x들도 마찬가지야. 어디 전범(戰犯) 나라 왕 생일파티에 와서 먹겠다고 난리야.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쏘아붙였다.

이 아줌마는 꽁꽁 언 날씨에도 2시간 가까이 이같이 야단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줌마의 힘”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에서는 반한(反韓)시위를 조직적·체계적으로 잘하던데 우리나라는 고작 아주머니 한 분이라니”라며 아쉬워했다. “이런 분들이 많아야 우리나라를 기만하는 행위를 안 하지” “다음에 이런 유사한 행사가 있다면 사전에 인터넷에 퍼트려 의견 맞는 사람들이 뭉쳐서 함께 하면 좋겠다”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