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예금 18개월 만에 감소세

입력 2014-12-05 13:44
국내 거주자 위안화 예금이 18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지난 11월 말 현재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은 198억4000만 달러(약 21조8000억원)로, 전월보다 18억6000만 달러 줄었다.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 감소는 지난해 5월 2000만 달러가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위안화 예금은 양국간 금리차와 스와프 레이트(현물환과 선물환율의 차이) 등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 10월 말 잔액(217억원)은 지난해 8월 말(3억1000만 달러)보다 70배 늘었다. 증가세는 증권사가 기관투자자나 기업을 상대로 판매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 늘면서 중국계 외은 지점을 통해 가입하는 위안화 정기예금이 주도했다.

전재환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스와프 레이트 위주로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대규모로 만기가 도래한 위안화 예금이 연장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위안화 예금 감소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증가 여부는 차익거래 유인의 전개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